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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백경훈 | 2015-06-11 | 조회수: 4,299
도서명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 천황전체주의의 기원과 실상 -
저 자이승만 저 류광현 역
출판사비봉출판사 (2015.04)
추천인백경훈

◆ 서평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본서는 19416월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이승만은 시종일관 미국이 일본을 경계하지 않으면, 일본은 대미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실제 일본은 미국의 진주만을 공습한다. 그의 묵직한 예언은 그렇게 현실이 된다.

 

이승만이 책을 집필한 당시는 독일과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련, 미국 할 것 없이 2차 세계대전 속 격동의 혼란기였다. 우리나라는 중일전쟁의 그늘 안에서 미약하나마 독립의 희망을 가진,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이 혼란한 시기에 국제정치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참으로 냉정했다. 어떤 정치적 수사나 한 개인의 바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통찰력 있는 분석을 담았다. 당시 이승만의 나이 66세다. 휘몰아치는 국제정치의 틈바구니 속에서 독립의 씨앗을 품고 수평선 너머의 미국을 바라본 어느 지도자의 고뇌와 바람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는 제목처럼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그 즈음 세계 정복의 야욕을 가진 일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일본 야욕의 근간이 되는 천황제일주의에서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생생한 사례를 들며 일본이 미국을 공격할 수밖에 없음을 총 15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먼저 1장에서는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인 '천황 제일주의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천상에는 오직 한 개의 태양만이 있어야 하듯이, 이 세상에도 오직 한 사람의 통치자만 있어야 하고 그토록 갈망해 온 세계 평화도 오직 일본의 통치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는 것이다.여기서 이야기 하는 태양이 바로 천황이며, 천황(미카도) 통치 하에 전 세계를 굴복시켜야 한다는 당시 일본의 주장이다. 더불어 '아시아의 신질서확립도 하늘로부터 위임받은 사명이며, 머지않아 세계의 신질서를 확립해 갈 것이라 분석했다.

 

2장에서는 '타나카 각서를 통해 일본의 야욕을 문서로 확인시켜준다. 이어 책 중반에는 국제정치 속에서 언행불일치를 보이는 일본의 모습과 중일전쟁과 만주국에서 벌이는 잔혹한 실상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외국 기자 추방을 비롯한 언론통제, 선교사들을 탄압하며 종교의 자유마저 용납하지 않는 부분은 아무리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관점으로 바라보려 해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한 만주국 내에서의 '민족말살 정책을 담은 부분에서는 그들이 진정 '문명국가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를 곱씹어 보게 한다.

 

미국에 대한 차분하고 분명한 메시지는 하반부에 많이 녹아있다. 이제 미국의 사명은 명확해졌다. 일본의 태평양에서의 팽창의 꿈은 제한되어야만 한다. 만약 미국이 어떠한 결과라도 감수하고 확고한 의지로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리라는 것을 일본이 확신하도록 한다면, 총 한 방 쏘지 않고도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이는 미국만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었다.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또는 잃어버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여 미국은 적극적이고 지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지도국으로써의 역할을 주문하였다. 세계 민주주의를 보존해 나간다는 것은 미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음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이미 경제력까지 등에 업은 일본은 결전의 준비를 마쳤고, 미국에 대한 슬픈 예감은 틀림이 없이 적중했다.

 

일본의 만행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가 책 대부분의 글과 여백을 채우고 있지만, 그 행간에서 한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독립운동가의 깊은 염원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한국은 패권국가가 되고자 하는 일본의 탐욕의 첫 번째 희생자임을 보여주는 것이 나의 과제였다. 한국의 운명은 세계의 자유민들의 운명과 분리될 수 없으며, 또한 한때는 자유를 알았으나 당분간 그 자유를 상실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운명과도 분리될 수 없다. 그날이 오면 한국은 다시 자유국가들의 대열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다시금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자유와 광복은 도둑처럼 찾아왔다. 다양한 정치적 주장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민주주의는 전혀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심각한 부조리, 불법, 비법치 등 문제가 많았다. 우리는 미숙아였다. 그 혼란 가운데 그는 '자유민주주의깃발을 내건 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 우리가 이 땅에 두 발 붙이고 꿈꾸며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은 결국 국제정세를 읽었던 그의 통찰력과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 지도자를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 그렇게 이 책은 그 혼란의 시기를 온 몸으로 버텨낸 이승만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이 책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미국 평화주의자들에 대한 따끔한 일침처럼, 평화는 정치적 수사나 막연한 바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평화와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1945년 광복 이 후 70년이 흘렀다. 김정은 이라는 핵무기와 통일이라는 풀리지 않는 숙제를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현 상황도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도 잘 해왔다. 윗세대가 만들고 가꾸어온 대한민국을 더 빛내야할 의무가 아직 후세대에게 남아있다. 그 첫 단추는 역사를 직시하는 일이다.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이 책은 그 역사를 알기 위한 생생한 기록이다. 이 땅에 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읽었으면 한다. 특히 미래 대한민국을 빛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 차례


추천사 손세일

저자(이승만 대통령)의 한국어판 서문

<JAPAN INSIDE OUT>에 대한 펄벅 여사의 서평

 

서문

1 장 일본의 성전사명(聖戰使命)”과 전쟁심리

2 장 타나카 각서

3 장 침략야욕의 가면을 벗으려 하는 일본

4 장 중·일 전쟁의 시작

5 장 외국 기자들은 모두 추방되어야 한다

6 장 외국인 선교사들

7 장 레이디버드 호와 패네이 호 사건

8 장 미국 국민과 그들의 권익

9 9개국 회담

10 장 계속되는 일본의 정복 행진과 그 파장

11 장 미국 해군력의 증강

12 장 일본의 선전 책동을 막아야 한다

13 장 미국의 평화주의자들

14 장 평화주의자는 간첩과 같다

15장 민주주의 대전체주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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