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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대한민국사 : 위기

정재청 | 2015-08-06 | 조회수: 3,138
도서명젊은 대한민국사 : 위기
저 자김원
출판사백년동안 (2015.05)
추천인정재청

◆ 서평 


「대한민국 정체성 총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사회관, 문화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젊은 대한민국사: 위기』는 신생국 대한민국이 어떻게 몰락의 위기를 극복했는지, 1948년 8월 15일 건국 직후부터 6.25 남침전쟁을 거쳐 1960년 3.15부정선거와 4.19사태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고 1961년 민주당 정권의 기간까지 약 10여 년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독립정부를 세우기는 했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 건 쉽지 않았고 안팎으로 도전과 위기가 계속되었던 그 분투의 역사를 통합해보려고 시도한 것이다.


전편인 『젊은 대한민국사: 건국』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을 폄하하고 조롱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세계사의 틈바구니에서 기적처럼 일궈낸 대한민국의 '나라 만들기’를 보여줬다면 이 책에서는 공산전체주의의 위협을 피땀으로 막아낸 대한민국의 '나라 지키기’를 조명했다.저자는 특히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전쟁의 정확한 명칭을 '6.25 남침 전쟁’ 또는 '김일성 남침 전쟁’이라고 명명하며 국가 수호의 전쟁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동족간의 상잔이 아니라 북한의 불법적인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킨 전쟁, 세계사적인 전쟁임을 말하고 있다.


이승만 초대 정부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 일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로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의 승인을 받는 일이었다. 이미 실질적인 주권 국가가 수립되었으니 각각의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맺으며 개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엔으로부터 주권 국가의 성립을 승인 받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미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라 안팎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세력이 있었다. 남로당만이 아니었다. 김구처럼 단독 정부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도 있었다. 또한 정통성이라는 명분을 둘러싼 투쟁 외에도 실질적인 위협 역시 존재했다. 38선 이북의 북한 정권과 그 배후의 소련은 언제든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UN을 통해 세계 각국의 승인을 받는다는 것은 정통성을 재확인 받는 절차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국제 사회의 지지를 통해 외부의 침략 세력을 견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다행히 이 모든 노력들은 결실을 맺었다. 마침내 1948년 12월 12일에 열린 제 3차 유엔총회는 결의안 제 195호를 통해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임을 승인했다.


6.25 전쟁 이전에 이승만 정부가 토지개혁을 단행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박헌영은 전쟁이 터지면 남한지역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다수 사람들은 6.25 남침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에게 극렬하게 저항하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떨치고 일어섰다. 좌익세력을 제거한 군대에서도 북한의 인민군에 투항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 토지개혁을 기반으로 형성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 덕분이었다.


전쟁 중에 미군과 국군이 혼신을 다해 민간인들까지 피난시킨 흥남철수 작전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남겼다. 1950년 12월 전쟁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부산항으로 들어온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곧바로 피난민 철수를 돕기 위해 흥남부두로 향했다. 배에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 먹을 음식도, 마실 물도 싣지 못했다. 이런 배가 그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 하나 없이 2일간의 항해 끝에 12월 24일 부산항에 도착했던 건 기적이었다. 아쉽게도 부산항은 이미 피난민과 배로 가득 차 있어서 입항이 거절됐지만 거기서 50여 마일을 더 항해해 그 다음날인 크리스마스에 무사히 거제도에 도착했다. 숱한 기뢰를 피해, 좌초의 위험을 넘어 1만 4천명의 피난민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것이다.

이승만은 1953년 6월 19일 06시에 중앙방송을 통해 '반공포로 석방에 관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반공포로 석방 사실을 공포했다. 이 사건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승만과 대한민국이 이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한국군의 전력보강이었고, 미국의 확고한 지원약속이었다.

사실 휴전이 될 무렵, 더 이상의 유엔군 증원은 없었다. 미국도 어떻게든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어 했다. 휴전협정문이라는 종이 한 장만을 믿고 유엔군과 미군을 모두 돌려보낸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휴전협정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줄기차게 휴전에 반대했다. 이승만은 국가의 생존을 건 버티기에 들어갔고 결국 미국이 먼저 손을 들었다. 휴전 성립 후에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장기간에 걸친 경제원조를 제공하며 한국군을 20개 사단으로 증편하겠다는 조건을 미국이 제시한 것이다.


이때 약조를 받은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대한민국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훗날 과도한 국방비에 발목 잡히지 않고 경제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의 시작이 바로 이 협약 덕분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통성과 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였다. 북의 공산주의세력은 그 정통성과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이었다. 바로 그들과 치른 전쟁이 6.25였다.


1960년 3.15부정선거와 그에 따른 4.19사태로 이승만이 하야하고 경무대를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무대 입구부터 이화장이 있는 광화문까지 이승만을 배웅 나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바로 어제까지 이승만을 독재자라고 규탄하던 시민들이 떠나는 그에게 박수를 치러 나온 것이었다. 이승만이 하야하면서, 4.19는 일단락 됐지만, 그 목표가 이승만의 하야는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후 출범한 장면 정부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과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라 만들기의 과제와 위기는 여전히 대한민국 앞에 놓여 있었다.


건국이 정부수립만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나라를 세우고 지켜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에 맞추어 역량이 성장하는 '발전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했다. 이 시대는 암울했지만 새로운 희망을 기다리는 새벽이기도 했다.


◆ 차례


서문

제1장 건국은 했지만 

제2장 대한민국의 시련 

제3장 38선의 충돌과 전쟁 전야 

제4장 6월 25일, 전쟁의 시작 

제5장 미군과 유엔군의 참전 

제6장 낙동강에서의 치열한 결전 

제7장 인천상륙작전 

제8장 압록강으로 향한 북진의 꿈 

제9장 1.4 후퇴와 재반격 

제10장 휴전을 위한 줄다리기

제11장 휴전 

제12장 전쟁이 남긴 것 

제13장 부패공화국 

제14장 3.15 부정선거와 4 .19 혁명

제15장 민주당 정권의 탄생 참고문헌


◆저자소개/ 김원


저자 김원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사교육에 종사하기도 하고 출판계에서 일하기도 하면서 수학과 과학 분야의 교양서적들을 쓰고 번역했다.1권의 서문에서 밝히듯이 그의 한국 현대사 공부는 우연한 기회에 일찍 시작되었고 그것은 상처와 같은 것이었다. 동세대가 공유했던 그 역사가 스스로를 부정하려는 자기기만이라고 느껴져 2011년부터 지인들과 함께 '대한민국 공부 모임’을 만들어 해방 전후사부터 시작해 1987년 민주화 혁명까지의 역사를 3년 넘게 공부했다. 이 책 『젊은 대한민국사·위기』 에서 저자는 1948년 건국 직후부터 1961년 4.19까지의 시기를 다뤘다. 신생 대한민국의 관점에서 보면 이 시기는 '6.25 남침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소멸할 뻔한 위기였다. 또 간신히 결사적인 항전과 우방의 도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정권의 타락과 부패, 그리고 대안의 부재로 인해 세계의 최빈국으로 몰락할 위험에 직면하게 된 시기였다. 저자는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되돌아보면서 젊은 세대들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흘린 선배 세대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대한민국이 지금 누리는 번영과 나라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며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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