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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탐욕, 신 - 자본주의는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김초아 | 2015-11-25 | 조회수: 3,497
도서명돈, 탐욕, 신 - 자본주의는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저 자제이 리처즈 지음/송대원 옮김
출판사따님 (2015.07)
추천인김초아


 ▪ 서평 


“자본주의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서로 잡아먹고 먹히는 냉혹한 경쟁이 펼쳐지는 적자생존의 장(場)으로 생각한다. 자본주의가 양극화, 빈부격차 등의 문제 등을 야기한다는 시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확산되었다. 그러나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디스커버리연구소의 제리 리처즈 연구위원은 이러한 인식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펼친다. 저자는 자본주의를 두고 “시장경제가 빈곤과 양극화 문제와 탐욕이 일으킨 병폐를 야기한 원인이 아니라 그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며, 자본주의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들을 제시하고 차례로 따져본다.


첫째, 우리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없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 답하기에 앞서 '무엇과 비교해서 공정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만약 유토피아와 이 사회를 비교한다면, 결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시장에서의 임금과 노동의 자유로운 교환이 노예제도처럼 보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적자생존의 표본으로 여겨지고 심지어는 도둑질로도 보일 수 있다. 또 은행 업무는 고리대금이나 착취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실현 가능한 체제들끼리 비교한다면, 현대 자본주의는 오히려 공정하고 바람직한 사회인 것이다. 이 말은 즉슨 현재 모습에만 만족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더 공정한 사회,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지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경계하고 있다.


둘째, 좋은 의도는 결과에 우선할까? 이 질문 역시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올바른 의도는 일을 올바르게 한다는 것과는 별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비행사가 탑승객들을 염려하여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고자 했을 때, 그 비행사의 선한 바람은 비행기를 실제로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능력을 대신할 수는 없다. 최저생활임금, 공정무역, 대외원조, 정부 복지사업 등의 경우가 그렇다.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대외원조의 실패, 정부 팽창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하지는 못했다.


셋째, 자본주의는 불공평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는가? 이 또한 저자는 반대 입장이다. 그는 '건강한 자본주의’라면 강자가 약자를 파괴하는 '정글의 법칙’에 지배되지 않는다고 본다. 부족한 것이 있는 한 경쟁은 언제나 있지만, 법의 지배에 근거한 시장경제에서 힘의 논리는 경쟁자를 앞서는 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의 경쟁은 거의 언제나 독점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넷째, 내가 부유해지면 다른 누군가는 가난해지지 않는가? 거래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라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냐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가진 자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한 사회의 부가 고정되었을 때나 생기는 것이지,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부는 물질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이 물질을 어떻게 생각하고 변형시키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다섯째, 자본주의의 본질은 탐욕인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탐욕에 기초하고 있으며 사람들을 탐욕스럽게 만든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진정한 자본주의는 탐욕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미덕을 요구하는 체재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는데, 기업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에 투자(환원)하면 곧 기업가의 이웃과 파트너, 사회, 고용인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가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들과 달리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 늘 생각한다. 그들은 타인의 욕구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 자원을 새롭게 창조하고 결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한다. 저자는 이처럼 기업가가 보여주는 미덕들이 기업가의 소명이자 자본주의의 토대라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부족한 것이 있는 한 경쟁은 언제나 있지만 자본주의는 결코 불

공평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오해를 풀고, 기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목차 


서론. 크리스천이 자본주의자일 수 있는가?


1장 우리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없는가?
니르바나의 신화 - 자본주의를 선택 가능한 다른 체제가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이상과 비교한다.


2장 좋은 의도는 결과에 우선하는가?
자기만족의 신화 - 우리 행위의 뜻하지 않은 결과보다는 좋은 의도에 초점을 맞춘다.


3장 자본주의는 불공평한 경쟁을 부추기지 않는가?
제로섬 게임의 신화 - 거래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4장 내가 부유해지면 누군가는 가난해지지 않는가?
유물론자의 신화 - 부는 만들어지지 않으며 옮겨질 뿐이라고 믿는다.


5장 자본주의의 토대는 탐욕이 아닌가?
탐욕의 신화 - 자본주의의 본질은 탐욕이라고 믿는다.


6장 언제나 기독교는 자본주의에 맞서지 않았는가?
고리대금의 신화 - 돈으로 하는 일은 원래 비도덕적이며 이자를 붙이는 것은 여하튼 착취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

7장 자본주의는 추한 소비지상주의 문화를 낳지 않는가?
예술 애호가의 신화 - 심미적인 판단과 경제적인 주장을 혼동한다.


8장 우리는 모든 자원을 거덜낼 것인가?
스톱모션의 신화 - 사물은 같은 상태에 머문다고 믿는다. 이를테면 인구 추세는 무한하게 계속된다거나 지금의 '자연자원’이 언제나 필요할 것으로 간주한다.
결론 모든 것이 함께하여 선을 이루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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