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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시간

유가연 | 2016-02-19 | 조회수: 3,368
도서명혁신의 시간
저 자김영배 , 정구현 지음
출판사알에이치코리아 (2016.01)
추천인유가연

 서평 


경제침체의 파고가 턱 끝까지 차오르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는 이 거대한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 것인가. '혁신의 시간’은 '파괴당하기 전에 스스로 파괴하라’고 외친다. '자멸’의 파괴가 아닌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전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생존’을 위한 파괴다.


'혁신의 시간’은 한국 경제의 생존을 위한 최고의 경영 석학 15인의 충고를 아낌없이 담아낸다. 진부하고 따분한 충고가 아닌 살갗에 와닿는 충고다. 위기의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운 코웨이, 혁신적인 플랫폼을 성공시킨 배달의 민족, 모바일 라이프의 리더 카카오, 구성원의 시각을 바꾸고 혁신과 성공의 길로 기업을 이끈 경로 창조자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 등의 실존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경쟁의 시대에 '혁신’은 더 이상 위험하다고 피할 것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게 한다.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재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인재들은 벤처창업이나 신생기업보다는 대기업 취업을 선호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창업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창업이 실패하는 경우에 하는 수 없이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위험성을 감당하려 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오던 것만 고수하려고 하는 사고방식과 경영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식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고를 하고 어떤 길을 가야할까. 정구현 전 삼성경제연구소장, 김영배 KAIST 경영대학 교수, 홍덕표 전 LG경제연구원 상무, 김용준 성균관대 경영대학장, 이홍 광운대 경영대학 교수 등 '혁신의 시간’의 저자들이 그 방향을 제시한다.


혁신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다
현대카드는 업계 꼴찌에서 단숨에 업계2위로 오르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업계 전문가들이 곧 망할 것으로 예상했던 기업이 어느 날 신데델라처럼 선망의 대상이 됐다.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는 과연 무슨 일을 벌였길래 이러한 기적을 일어났을까.


현대카드는 패배의식으로 가득 찬 기업이었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가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경쟁사들이 연회비와 현금서비스 수수료 낮추기 경쟁에 몰입해있을 때 현대카드는 더 이상 이런 방식의 경쟁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우량 고객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카드 발급, 우량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카드 디자인, 초우량 고객을 위한 문화 이벤트 슈퍼 시리즈 등이 그것이다. 현대카드의 전략은 성공했다. 새로운 경로를 찾아낸 것이다.


지속가능한 기업생태계를 찾는 것이 관건
기업 경쟁력은 기업의 전략이나 역량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기업의 경영활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무수히 많은 주체들로 구성된 기업 생태계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 생태계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자원을 생산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구성원 간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고, 외부적 환경의 변화와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으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끊임없이 창출할 수 있다면 이것이 건강한 기업 생태계, 경쟁력 있는 생태계이다.


한국의 기업 생태계는 수직적이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수직적 생산 계열화(원청회사와 하청회사로만 구성되는)는 경쟁력 있고 협업적인 네트워크와는 거리가 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확대가 시급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의 기업 생태계 현실에서 네트워크의 혁신은 반드시 필요한 경제 혁신 방안이다.


파괴당하기 전에 스스로 파괴하라

최근의 경영 환경은 '복합 전환기’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는 6년 넘게 불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장기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주장도 나온다. 모바일 혁명으로 경제와 사회의 운영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변화는 패러다임의 대(大)전환을 예고한다. 대전환의 시기에는 정부도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혁신의 시간’은 이 대전환의 전제요소로서 세 가지를 주문한다.


첫째로 정부가 미리 승자를 정해 자원을 몰아주고 시장을 보호해주는 산업정책의 마인드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이제는 이러한 직접적인 기업 육성 방식을 지양하고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에 투입되어 있는 자본과 인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단기적인 고용안전성이나 사회 안정 때문에 경제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훼손해서는 안된다.

둘째로 정부는 기술 우선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은 GDP의 4퍼센트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나 더 이상 미래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약진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시스템이 시장과 유리되어 폐쇄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수요나 성공 가능성과 크게 관련 없이 정부부처나 관료들의 인위적인 선택에 의해 연구개발 예산의 배분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한다.

셋째로 산업의 구분이 사라짐에 따라 정부조직과 부서의 규제가 바뀌어야 한다.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이 한국에서 활성화 되지 못하는 이유는 정부 부처에서 새로운 기업이나 플랫폼의 신규 진입을 막고 규제를 통해 기득권이 있는 기업을 보호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의 시간’은 국가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한다.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한국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정부의 혁신 관련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어야만 한다.


신간 '혁신의 시간’은 경제전문가나 기업CEO들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다. 경제의 위기는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를 가려서 찾아오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는 서민들에게 더 크게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길 소원한다.



 목차 

서문_ 혁신 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다_ 김영배, 정구현


1장 현재의 성공을 파괴하라
비즈니스 모델_ 박대순, 신현암
비즈니스 모델이란 무엇인가 |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CEO들의 관심 증가 | 방문판매에서 페이프리로, 코웨이의 도약 | 제품을 넘어 서비스로 진화한 골프존 | 성과 본격화되면 다음 단계 모델 구상해야


2장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라
마케팅 전략_ 김용준
마케팅 3.0 시대의 생존 전략 | O2O 배달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 |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 |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 라인 | 개방과 공유로 가치 창출 | 정보통신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


3장 공개하고 공유하라
기술 개발_ 이병헌
중소기업의 성장 경로 | 대기업과의 기술 협력에 성공한 아모텍 | 실험실 벤처기업 아이센스의 산학 협력 | 성공적인 기술 혁신을 위한 전략 | 자유로운 조직문화와 CEO 리더십 필수


4장 혁신적 리더, 무엇을 하는가
CEO 리더십_ 이홍
과거를 끊고 새 길로 들어선다는 것 | 현대카드의 새로운 경로 창조 | 기존 경로를 깨고 새 경로를 찾다


5장 효율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조직 운영과 인적자원관리_ 김영배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 효율이냐 혁신이냐 | 관계와 자율을 중시하는 조직이 성과가 높다 | 마이다스아이티의 자연주의 인본 경영 | 고영테크놀러지의 그룹 지니어스 프로그램 | 어떻게 사람과 조직을 관리할 것인가


6장 선택과 집중해야 살아남는다
사업 포트폴리오_ 김성민, 홍덕표, 허진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과와 혁신 |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전략 |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합병 시 고려사항 | 핵심사업에 집중한 아모레퍼시픽그룹 | 본업을 버리고 큰 위기에 대비한 두산그룹 | 강력한 리더십과 체계적인 준비 필요


7장 세계를 기업으로 끌어들여라
국제화_ 이중우, 박영렬
시장 세분화와 제품 다각화 추구 | 휴맥스의 디지털 위성방송 시장 개척기 | 송원산업의 해외 인재 유치와 고객밀착서비스 |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 | 자원 제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8장 미래를 이끌 인재와 자본을 유치하라
경영자원 환경_ 신현한
미국 명문대생들의 창업 활동 증가 | 티치포아메리카의 인재 유치 전략 | 스톡옵션과 현금 보상 | 인재와 자금의 결합이 낳은 골프존의 성공 | 차등의결권제도 도입이 낳은 한미 차이 | 크라우드펀딩 | 인재 있는 곳에 자본 몰린다


9장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찾아서
기업 생태계_ 정구현, 김경찬, 김창도
공생하고 공진하는 네트워크 시대 | 애플의 경쟁력, 3차원 기업특유우위 | 조직과 시장의 중간 형태로서 네트워크 | 한국 기업과 기업 생태계의 특징 | 포스코의 협업적인 기업 생태계 구축 | 이랜드의 해외 기업 생태계와의 연결 | 강건한 기업 생태계의 속성 |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네트워크 구축


발문_ 파괴당하기 전에 스스로 파괴하라_ 정구현, 김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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