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공유

자본주의는 도덕적인가(The Morality of Capitalism)

박규빈 | 2016-05-23 | 조회수: 2,686
도서명자본주의는 도덕적인가(The Morality of Capitalism)
저 자탐 G. 팔머 편,김광동 역
출판사비봉출판사 (2016.05)
추천인박규빈

 서평 


우리는 현재 21세기를 살아가고 있고, FTA와 같은 국가 간의 경제협력 체제를 통해 무역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어 온 지구가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資本主義). [명사] <경제> [생산 수단을 자본으로서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 획득을 위하여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사회 경제 체제.]


사전에 따른 자본주의의 정의다. 과거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의 대립으로 어느 한 쪽의 힘이 더 센가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동구권의 수장국이라던 소련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와 공산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중국도 공산주의를 버리고 재빨리 자본주의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가 국가를 융성케 하는 이로운 도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상에 공산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몇 남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남은 공산국가들도 껍데기만 남았다. 이른바 ‘돈의 맛’을 알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확실히 이겼고, 더 우월한 체제임을 증명하는 바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우리는 자본주의가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주로 좌익 진영이 여러 이유를 들어 부도덕한 체제라며 자본주의를 비판하곤 한다. 과연 타당할까? 여기에는 상당한 모순이 숨어있다. 아니, 그냥 대놓고 있다. 좌파 세력들도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기업체의 보수를 받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 노조원들은 어마어마한 액수의 연봉을 받아간다. 그렇다면 이들 역시 부도덕한 체제를 두둔하는 것인가?


자본주의라는 단어는 탄생 이래 긍정적인 단어로 쓰인 적이 없다. 프랑스의 사회주의자 루이 블랑은 자본을 두고 “일부가 다른 사람을 배제시키고 획득해 간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돈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남을 소외시키며 살아왔다는 말 밖에 되질 않는다.


공산주의와 비교해 볼 때 자본주의 체제야말로 도덕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이야기 하는 ‘Give & Take’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원리와 자본주의가 뿌리내리기 전에는 그런 사회가 없었다. 과거에는 부모의 신분에 따라 인간의 가치와 미래가 좌지우지되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가 대세가 됨에 따라 비로소 평등의 시대가 열렸다. 이는 누구든지, 직업이 무엇이건 간에 그 사람의 가치는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달라지며 소비자인즉, 시장이 결정하는 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을 해서 일구어 낸 아웃풋은 자신의 것이고, 따라서 누구나 재산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원하는 바에 따라 자기 재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와 당, 혹은 독재자가 마음대로 개인 재산을 통제할 수 있는 파시즘과 자유로운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돌아가는 자본주의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만큼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시스템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편자자인 탐 G. 팔머는 “자본주의는 문화적, 정신적 그리고 윤리적 가치체계다”라고 설명한다. 그 역시 영리병원이 참 나쁜 것이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는데, 본인이 직접 경험하며 그와 같은 말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잘 알았다고 한다.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 영리목적의 개인병원에 갔더니 의사며 간호사며 현재 환자인 나의 상태는 어떠하며, 적절한 조치를 해주는 등 환자인 자신을 아주 친절하게 대하더란다. 다음 진료예약을 하려는데 예약된 진료건수가 많아 어쩔 수 없이 비영리병원에 갔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환자에게 거의 강압적 태도와 명령조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를 경험한 당연히 저자는 다음부터는 비영리 병원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확실히 느낀 바가 있다. “Money talks.”라는 것이다.


이윤동기가 있어서 일하는 것과 단순한 동정심에 의해 일하는 것의 차이는 명백하다. 이윤을 추구한다면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열심히 일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진다. 자본주의는 이처럼 사람을 예의바르게 만드는 놀라운 효력마저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는 도덕적인가’, 이는 매우 용감한 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과 성격을 정면으로 파고들어 이해시켜주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체제를 맹비난하면 소위 ‘깨시민’이 다 된 것처럼 여겨지는 좌파 전성시대에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성장적 생산은 당연히 주어져 있는 것처럼 전제하며, 무조건적인 ‘평등’과 ‘분배’를 통해 ‘복지국가’와 ‘정의’가 이룩될 수 있다는 허구적 사고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 균형적 사고를 형성시켜 주게 될 주옥같은 글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는 자본주의를 더 성숙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역자 서문: 자본주의는 아름답고 도덕적이다 / 5
서 론: 자본주의는 도덕적인가?(The Morality of Capitalism) / 13
       자본주의란 용어의 역사 / 21
       자유시장 자본주의 vs. 연고 자본주의 / 30


제 1 부 기업가적 자본주의의 미덕 (The Virtues of Entrepreneurial Capitalism)
1. 자유와 존엄을 만든 근대세계(Liberty and Dignity Explain the Modern World) / 41
2. 자본주의적 경쟁과 협력(Competition and Cooperation) / 48
        개인주의와 공동체 / 51
        시민 사회 / 54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시장 / 56
3. 이윤추구적 의료와 동정적 동기(For-Profit Medicine and the Compassion Motive) / 60
        이윤과 동정 / 63


제 2 부 자율적 상호 행동과 자기 이익 (Voluntary Interaction and Self-Interest)
1. 도덕의 역설(The Paradox of Morality) / 69
        군자국(君子國)에서 발생하는 이익갈등 / 70
        가격협상 없이 상호이익을 가져오는 사회가 가능한가? / 76
        이기심의 균형 / 81
2. 시장사회의 평등과 불평등에 관한 도덕론(The Moral Logic of Equality and Inequality in Market Society) / 89
3. 아담 스미스와 탐욕이란 신화(Adam Smith and the Myth of Greed) / 102
4. 도덕 혁명: 아인 랜드가 본 자본주의(Ayn Rand and Capitalism: Moral Revolution) / 112
        사회 정의에 대한 요구 / 117
        복지주의: 선택하지 않은 의무 / 119
        평등주의 : '공평한’ 분배 / 123
        개인주의자의 윤리 / 128
        교환 원칙 / 131
        선택된 가치로서의 자비 / 134
        네 번째 혁명 / 136


제 3 부 부의 생산과 분배 (Th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of Wealth)
1. 시장경제와 부의 분배(The Market Economy and the Distribution of Wealth) / 141
2. 정치 · 경제적 자유가 만든 인간성의 기적(Political and Economic Freedoms Together Spawn Humanity’s Miracles) / 154
3. 기업가와의 대화(Interview with an Entrepreneur) / 161
    출연: 존 매키(John Mackey) 진행: 탐 팔머(Tom Palmer)

제 4 부 글로벌 자본주의 (Globalizing Capitalism)
1. 글로벌 자본주의와 정의(Global Capitalism and Justice) / 185
2. 세계화를 통한 인류 삶의 개선(Human Betterment through Globalization) / 192
        번영의 토대 / 195
        시장만이 상품을 공급한다 / 197
        두려워 할 것은 없다 / 199
3. 자유의 문화(The Culture of Liberty) / 203
        하나의 대륙, 두 개의 역사 / 209
        지역의 목소리, 세계적 영향력 / 212


재미와 유익함을 줄 만한 추천 도서(좋은 학술 논문들) / 217



페이스북 댓글 달기

• 전체 : 484 건 ( 3/41 쪽)

1 2 3 4 5 6 7 8 9 10 다음

검색 검색초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