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정보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정재청 | 2014-10-10 | 조회수: 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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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이렇게 정의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말인즉,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회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에 비로소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타인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하며 타인과의 끊임없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답게 살게 된다.  


 

교환경제의 발달

 

오늘날 우리는 원하는 물건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적어도 그에 상응하는 교환가치를 소유하고 있는 한, 구하지 못할 물건은 사실상 거의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교환경제의 발달, 즉 시장에서의 거래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덕분이다.


 

종이 클립으로 농가를 구입?

 

교환의 놀라운 위력은 다음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6년 몬트리올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던 남학생 '카일’은 종이 클립으로 농가를 구입했다. 도대체 누가 하잘것없는 종이 클립과 농가를 바꾼단 말인가, 얼핏 말도 되지 않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카일은 우선 자신이 가진 종이 클립과 붕어처럼 생긴 펜을 교환했다. 당시 펜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쓰지 않는 우스꽝스러운 펜보다 종이 클립을 더 가치 있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카일은 종이 클립보다 펜을 더 가치 있게 생각했기에 이 교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

 

그 다음에 카일은 붕어처럼 생긴 펜과 수제 문손잡이를, 문손잡이와 캠핑용 난로를 교환하는 등 계속해서 물물교환을 시도했다. 한번은 유명 뮤지션인 '앨리스 쿠퍼’와 오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벤트 티켓과 1년 치 집세를 교환하기도 했다. 카일이 마지막으로 교환한 것은 할리우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할 권리였다. 이것을 한 농장의 집과 바꾸면서 종이 클립에서 시작한 교환 거래의 정점을 찍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똑같은 재화와 서비스라도 사람마다 적용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원리이다.


경제의 기본은 교환! 인간사회 발전의 토대

 

앞서 카일의 물물교환 사례에서 확인했듯 교환이란 누군가가 원해야만 비로소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교환의 성사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바로 교환가치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기준에 따라 필요한 가치를 교환하면서 살고 있으며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 한마디로 교환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었다.

교환이 발달하면서 남을 위해 일하게 됐다. 남을 위한 재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자신을 위한 일이 됐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해진 것이다.

 

교환은 인간사회의 발전에 토대가 되었다.


 

분업의 정의

 

분업은 교환과 더불어 경제발전의 아주 중요한 기본 원리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꼽히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에서 분업을 “하나의 노동과정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개인이나 개별 집단이 각각 수행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분업의 놀라운 힘

 

애덤 스미스는 핀 공장이 분업을 통해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킨 사실에 주목했다. 종전처럼 각자 핀 하나씩을 책임지고 만들 때에는 하루에 20개를 만들기도 힘들었지만, 핀을 만드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각각 노동자가 책임지는 분업 방식을 이용하자 하루에 4,800개나 만들 수 있었다.

 

애덤 스미스가 살던 당시, 아직 생산 설비의 본격적인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공장이라고 해 봤자, 가내수공업에서 규모가 조금 커진 정도에 불과했으며 '공장제수공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24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생산량의 증대가 가능했던 것은 철저히 분업 덕분이었다.

 


분업과 마이카 시대의 도래

 

자동차는 분업을 통해 생산량을 급격히 증가시키고 대중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산업이다. 과거 자동차는 만드는데 오래 걸리고 공정도 매우 까다로워 아주 값이 비싼 상위 1퍼센트의 전유물이었다. 자연히 자동차는 돈 많은 부자만이 타고 다닐 수 있던 최고급품이자 사치품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자동차를 대중에게까지 확산시킨 사람이 바로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이다.

 


생산성 향상, 경제와 사회문화의 동반성장

 

헨리 포드는 1903년에 자동차 회사 포드를 세우고, 값싸고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도입한 시스템이 바로 포드시스템이라 불리는 분업 방식이다.

 

포드시스템의 핵심은 자동차 생산의 표준화와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한 이동식 조립방식이다.  포드시스템은 포드가 1923년 한 해에만 자동차 167만 대(미국 자동차의 절반)를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은 포드시스템의 성공은 더 많은 사람이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이카 시대’를 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는 도로의 확장과 더불어 관광과 레저 산업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각 지역 도시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분업, 특화의 마술

 

짙은 안개가 깔린 영국 런던의 베이커가 221B에는 키 크고 깡마른 남자가 산다.

 

그는 파이프담배를 즐겨 태우며, 사건이 터지면 트렌치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푹 눌러쓴 채. 현장으로 달려간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경찰도 쉬이 해결하지 못하는 온갖 미제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남자의 이름은 바로 셜록 홈스.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해낸 사립탐정이자 전 세계적인 명탐정이다. 홈스의 무기는 관찰력과 통찰력이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도 출생지, 직업은 물론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조차 단박에 알아낸다. 이처럼 코난 도일은 뛰어난 분석력을 바탕으로 한 사건 추리에 특화된 가상인물 홈스를 통해 사립탐정이라는 직업을 전 세계에 알렸고, 작가적 지위와 부, 명성까지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특화가 확대된다

 

사실 특화는 분업과 연관된 경제 개념이다. 경제학에서 특화는 '각각 다른 개인, 산업, 지역 간에서 다른 생산활동의 분업'이라고 정의한다. 쉽게 말하면 세분화된 일 가운데 특정한 일에 전문화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분업을 전제로 하게 된다. 그리고 각 경제 주체는 자신이 담당하는 생산과정 내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며 특화된다.

 

특화는 직업의 세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도시의 발달과 인구의 증가에 따라 가속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문명 진보의 원동력, 특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과 환경이 다르며,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도 다르다. 지역,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서로 다른 생산성을 나타낸다. 특화는 거래 규모의 확대를 가능하게 했고 사회 전체의 부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했고, 지금 우리가 이토록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전 세계를 뒤흔든 오일 파워

 

1970년대 전 세계는 석유 가격 급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산유국들이 전쟁에 휘말리면서 원유의 가격이 폭등하자 전 세계에서 난리가 났다. 현대 산업에 있어서 석유는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에너지는 물론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으로 이용된다. 석유파동으로 인해 한국경제는 휘청거렸다. 사람들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급하지 않은 자동차들의 운행은 자제했다. 필요한 경우에도 '카풀’과 같은 대체 수단을 통해 최소화했다. 자연스레 중대형 차량보다 소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유류 업체들은 석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석유시추 확대, 석유추출기법 개발, 유전탐사작업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1980년대 초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기 시작하면서 경제도 함께 안정을 되찾아 갔다.

 


인센티브가 바로 동력

 

석유의 가격이 폭등하자 공급자는 더 많은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소비자는 최대한 소비를 줄이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석유 가격이 올랐으니 당연한 일이다. 석유 가격에 따라 사람들이 변하는 것은 '인센티브'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과 손해가 되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이익이 되는 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인센티브는 경제활동뿐 아니라 인간의 행동 전반을 설명하는 데 적용된다.


 

기대 그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힘

 

요즘 '인센티브'란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인센티브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사람을 부추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극을 뜻한다. 외적·내적 동기로 작용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어떠한 경제활동에 관한 선택을 할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큰 쪽으로 선택할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하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인센티브의 파워이다.

 

참고문헌

 

최승노 지음, 스토리 시장경제 : 시장경제란 무엇인가』, 에프케이아이미디어, 2014

 

편집: 정재청 자유경제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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