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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나쁜 용어, 자본 – 예술인이 해석한다

자유경제원 | 2017-02-15 | 조회수: 1,431
도서명지독하게 나쁜 용어, 자본 – 예술인이 해석한다
저 자남정욱 외
출판사자유경제원 (2016)
추천인민지식

 서 평 


상업영화는 싫지만 자본은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反자본논리를 파헤쳐보는 책.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가들은 왜 자본을 싫어하는지 의문점을 던지는 1부로 시작해 예술이 자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지 2부로 마무리되는 이 구성은 예술가들의 反 자본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구체적으로 꼬집어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어떤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게 된 것일까?


우선 이 책은 공짜다. 우리의 양심에 손을 얹고 물어보자. 당신은 공짜를 싫어하는가? 그런데 내용까지 알차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이 책을 집어 들 것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만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예술가들의 반 자본 정서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기에 필자는 이 책을 추천한다.


여러분은 혹시 예술은 노력과 가치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잔혹한 현실에 대해 알고 있는가? 대문예인 '남정욱’ 대표는 모차르트와 천재적인 작곡가 이근상을 예로 들며 예술이야말로 노력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헬조선과 흙수저를 운운하며 불공평한 사회를 외치는 소위 '아티스트’들에게 날리는 일갈인 셈이다. 생각해보자. 노력과 결과가 비례한다면 얼마나 행복한가? 그러나 예술 분야는 그렇지 않음을 일깨워주면서 예술이라는 분야가 가진 특수성을 反 자본을 외치는 예술가들이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을 남정욱 대표는 가졌을는지도 모른다.


反 자본을 외치며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독립영화’에 대한 날선비판도 이 책에 담겨 있다. 독립영화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 기존 상업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에 따라 제작한 영화. (출처 : 두산백과사전)” 그런데 생각해보자. 과연 '자본’을 비판하는 그들이 '기존 상업자본’에 대해서는 반대하면서 '자본’을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지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올시다’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새로운 자본’이 접근해 어느 정도 자율성을 주면 그 순간 독립영화가 돼버린다고 설명하며 反 자본을 외치며 자본의 접근성을 환영하는 그들의 아이러니함을 꼬집는데 이는 그들이 자본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설명하는 훌륭한 일갈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자본은 곧 시장경제체제의 산물이며 축복이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쟁을 통해 더 좋은 영화와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그 선택권은 소비자에게 있는 것이다. 反 자본을 외치는 그들은 독립영화라는 독자적인 '시장’을 구성한 것이고, 그 시장 안에서 그들의 취향에 맞는 소비자들을 타겟팅해 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反 자본 이라는 고상한 투쟁 정신으로 무장해 자신들은 특별하다고 자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스타워즈의 경우만 하더라도 그들이 말하는 독립영화의 사전적 정의에 가장 잘 들어맞는 영화다. 1편은 '기존 상업자본’에 의해 제작됐지만 2편과 3편은 조지 루커스가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스타워즈가 독립영화의 사전적 정의에 들어맞지 않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독립영화의 이미지에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독립영화라는 사전적 정의를 정치투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그들의 안쓰러움 때문이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필자는 서문에 설명했다. 책의 제목은 '지독하게 나쁜 용어, 자본’이지만 부제는 '예술인이 해석한다’고 되어있다. 집필진 대다수가 예술인들이다. 이들은 反 자본을 외치는 이들만큼 사상이 고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자본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예술’이라는 하나의 산업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이런 말을 하면 '순수예술’을 훼손한다며 자본에 대한 몰지각함을 자랑스럽게 선전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인민재판장에 몰아세우고 있다.


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문화·예술계에 퍼지는 反 자본 정서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요즘. 필자는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자본을 이해하지 못하면 산업을 이해할 수 없고 예술 또한 산업이라는 올바른 이해를 해야 예술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태양의 후예’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아래의 말로 이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드라마는 예술이 아니라 한 시간짜리 엔터테인먼트다. 그래서 늘 남의 돈으로 예술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드라마를 쓴다. ”



 목 차 


서문l 왜 예술가들은 죽어라고 자본을 미워할까?
-사랑받지 못한 자의 자기 위로와 증오의 심리학- - 남정욱 · 2


-1부- 예술가들은 왜 자본을 미워할까

1. 돈이 모이는 곳에서 예술은 태어나고 발전한다 남정욱 · 6
2. 예술가들은 왜 자본을 미워할까 송지연 · 10
3. 자본이 예술시장을 탄탄하게 지지한다 이근미 · 15
<철학적 관점> 자본에 대한 반감은 시장경제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다 신중섭 · 19

-2부- 예술,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가능한가?


4. 문화계'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가 이문원 · 23
5. 자본과 재능의 콜라보로 완성된 이름, 예술 최공재 · 28
6. 예술은 자본을 희망한다 이용남 · 34
<경제학적 관점> 왜 예술가들은 자본을 백안시 하는가? 김승욱 · 38
예술을 발전시키는 자본 최승노 ·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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